“관절에 좋다는데 정말 효과 있을까?” 중장년층이 꼭 알아야 할 관절 건강식품의 진실

나이 들수록 늘어나는 관절 건강기능식품…콘드로이친·글루코사민·MSM·보스웰리아·한방 원료의 실제 효능을 의학적으로 따져봤다

50대를 넘어서면서 건강검진 수치만큼이나 신경 쓰이기 시작하는 것이 무릎과 허리, 손가락 관절이다.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이 뻐근하고, 계단을 내려갈 때 통증이 느껴지며, 아침에 손가락이 굳는 느낌을 경험하면 자연스럽게 ‘관절에 좋은 것’을 찾게 된다.

시장에는 이미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제품이 나와 있다.

콘드로이친, 글루코사민, MSM, NAG, 보스웰리아, 초록입홍합, UC-II, 콜라겐 펩타이드에 우슬·두충·구기자·오미자 같은 전통 약재를 배합한 제품까지 등장했다.

TV와 온라인 광고에서는 ‘연골의 핵심 성분’, ‘관절 건강의 새로운 해답’, ‘부모님 관절 선물’이라는 표현이 쏟아진다.

그렇다면 이 제품들은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먼저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현재까지 닳아버린 퇴행성 관절연골을 건강기능식품 하나로 원래 상태로 재생시키는 치료법은 확립돼 있지 않다.

질병관리청 역시 골관절염의 진행을 완전히 멈추거나 손상된 관절을 되돌리는 확실한 약물은 아직 없으며, 치료의 현실적인 목적은 통증 감소와 기능 유지, 변형과 진행의 억제라고 설명한다.

이 사실을 알고 나면 시중의 ‘관절약’을 바라보는 기준도 달라진다.

먼저 ‘관절약’이라는 말부터 구분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관절약 먹는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서로 전혀 다른 세 종류가 섞여 있다.

병원에서 처방하는 소염진통제와 관절주사는 의약품이다.

콘드로이친·MSM·보스웰리아 등이 들어 있는 제품 가운데 식약처 기능성을 인정받은 것은 건강기능식품이다.

그리고 단순한 상어연골 분말이나 일반 식품 형태의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조차 아닐 수 있다.

이 세 가지를 동일하게 취급해서는 안 된다.

식약처도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이 아니며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명확하게 설명한다.

따라서 “관절염을 치료한다”와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 사이에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다.


1. 콘드로이친 — 가장 유명하지만 논쟁도 가장 많은 성분

요즘 국내 관절 건강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성분을 하나 꼽으라면 콘드로이친이다.

콘드로이친 황산은 실제 연골 조직을 구성하는 글리코사미노글리칸 계열 물질이다. 연골이 압력을 견디고 수분을 유지하는 데 관여한다.

그래서 논리는 매우 그럴듯하다.

“연골의 구성성분이 부족해지니 콘드로이친을 먹어 보충하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인체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우리가 먹은 콘드로이친이 소화관을 통과해 그대로 무릎 연골에 붙는 것은 아니다. 흡수와 대사를 거쳐야 하며 제품마다 분자량, 순도, 제조방법이 다르다.

바로 이 때문에 임상시험 결과도 상당히 엇갈린다.

미국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가 정리한 연구에서는 일부 콘드로이친 제품에서 통증 감소 효과가 나타났지만 연구 결과의 편차가 컸으며, 특히 특정 의약품급 콘드로이친에서 효과가 더 명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관찰됐다. 미국 류마티스학회는 무릎 골관절염에서는 권하지 않는 반면, 미국 정형외과학회는 일부 환자에게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으나 근거가 일관되지 않다고 평가한다.

여기서 매우 중요한 사실이 하나 나온다.

“콘드로이친이라는 이름이 같다고 모든 제품이 같은 것은 아니다.”

원료의 순도와 규격이 다른 일반 콘드로이친 분말과 임상시험에서 사용한 표준화된 콘드로이친을 동일하게 비교하면 안 된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한다.

콘드로이친을 먹었다고 X선에서 닳은 연골이 다시 두꺼워지는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미국 정형외과학회도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친이 관절염 진행 자체를 감소시키거나 되돌린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현재 의학적으로 가장 균형 잡힌 표현은 이렇다.

“일부 사람의 통증과 기능에는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연골 재생제로 보기는 어렵다.”


2. 글루코사민 — 한때 관절 건강식품의 절대강자였지만

콘드로이친보다 앞서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것이 글루코사민이다.

글루코사민 역시 연골을 구성하는 여러 물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전구체다.

2000년대에는 ‘관절에 좋다’는 인식이 워낙 강해 중장년층이 가장 많이 찾는 영양제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대규모 연구가 축적되면서 평가가 상당히 보수적으로 바뀌었다.

미국 류마티스학회와 OARSI는 무릎 골관절염에 글루코사민을 권하지 않는다.

반면 유럽 일부 학회에서는 의약품급 결정형 글루코사민 황산염은 일반 글루코사민 제품과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한다.

결국 콘드로이친과 똑같은 문제가 나타난다.

제품마다 품질과 형태가 달라 ‘글루코사민’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효과를 판단하기 어렵다.

특히 글루코사민을 먹으면 손상된 연골이 새로 만들어진다는 광고식 해석은 과학적으로 지나친 확대다.


3. MSM — 호관원의 실제 핵심 기능성 성분

국내 소비자에게는 MSM보다 ‘호관원’이라는 브랜드가 오히려 익숙할 수 있다.

여기에서 하나 바로잡을 부분이 있다.

식품안전나라에 등록된 ‘호관원 프리미엄 골드’는 한약 처방 의약품이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이다.

공식 등록정보상 기능성과 관련해 관리되는 주요 성분은 하루 섭취량 기준 MSM 1,500mg과 칼슘 270mg이다.

MSM은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칼슘은 뼈와 치아 형성, 근육기능, 정상적인 혈액응고 및 골다공증 위험 감소 등에 대한 기능성이 표시돼 있다.

따라서 호관원의 관절 관련 효과를 평가하려면 광고에서 강조되는 여러 부원료보다 먼저 MSM의 임상근거를 살펴봐야 한다.

MSM은 methylsulfonylmethane, 즉 메틸설포닐메탄이라는 황을 포함한 화합물이다.

식약처에서는 MSM을 관절 및 연골 건강 기능성 원료로 인정하고 있으며 고시된 일일섭취량 범위는 MSM 기준 1.5~2g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국제적인 의학 평가에서는 훨씬 신중하다.

미국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는 MSM을 이용한 골관절염 연구 자체가 아직 많지 않아 효과 여부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이것이 식약처 인정과 모순되는 것은 아니다.

건강기능식품의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 인정과, 의학계가 질환 치료제로 권고하기 위해 요구하는 증거 수준은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호관원을 ‘관절염 치료약’으로 생각하는 것은 부정확하다.

MSM을 주 기능성 원료로 하는 관절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4. 보스웰리아 — 염증 완화 가능성은 있지만 ‘천연 소염제’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보스웰리아는 인도와 중동지역에서 오래 사용돼 온 수지 성분이다.

보스웰리아 세라타(Boswellia serrata)에는 보스웰릭산 계열 성분이 들어 있어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여러 경로를 억제할 가능성이 연구돼 왔다.

그래서 콘드로이친이나 글루코사민과는 접근 방식이 조금 다르다.

연골의 ‘재료’를 공급한다기보다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방향으로 연구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소규모 임상시험에서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과 기능이 개선됐다.

그러나 미국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는 대부분 연구 규모가 작거나 연구 품질이 충분하지 않아 확실한 치료효과를 결론짓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한다.

국내에서는 여러 종류의 보스웰리아 추출물이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등록돼 있다.

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 함정이 있다.

식약처가 특정 회사의 특정 보스웰리아 추출물에 기능성을 인정했다고 해서 모든 보스웰리아 분말이 동일한 효능을 인정받은 것은 아니다.

추출법과 지표성분, 섭취량이 다른 제품은 별개의 제품이다.

따라서 단순히 포장 앞면에 ‘보스웰리아 1,000mg’이라고 크게 적혀 있다고 해서 임상시험에서 사용된 원료와 같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5. 우슬·두충·구기자·오미자…‘한방 성분’은 어떨까

최근 국내 관절제품의 또 하나의 흐름은 전통 약재의 활용이다.

우슬, 두충, 구기자, 오미자, 가시오가피, 숙지황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식물은 전통적으로 근골격계 증상에 사용돼 온 역사가 있다.

식약처 역시 우슬 등 복합물, 오미자·두충·구기자 추출복합물, 가시오가피 복합추출물 등 특정한 표준화 원료에 대해 관절 건강 기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식약처의 관절 건강 기능성 원료 목록에는 현재 MSM·글루코사민·NAG뿐 아니라 UC-II, 초록입홍합, 보스웰리아, 우슬 복합물,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 콘드로이친 황산염 등 다양한 개별인정형 원료가 올라 있다.

그러나 이것도 매우 중요한 구별이 필요하다.

‘우슬이 들어갔다’와 ‘임상시험을 거쳐 인정받은 특정 우슬 복합추출물’은 같은 말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두충차를 마시는 것과 식약처가 기능성을 인정한 표준화된 두충 복합추출물을 일정량 섭취하는 것도 동일한 치료가 아니다.

원료 이름보다 ‘어떤 추출물인지, 어느 정도가 들어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6. 건강기능식품과 ‘한약 처방’은 전혀 다르다

이 부분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혼동한다.

우슬, 두충, 당귀, 숙지황 같은 전통 약재가 들어 있다고 해서 그 제품이 곧 ‘한약’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한의사가 환자를 진찰한 뒤 처방하는 한약과 여러 식물 추출물을 넣어 제조한 건강기능식품은 법적 지위와 사용 목적이 다르다.

건강기능식품은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한약 처방은 질병과 환자의 상태를 평가한 뒤 사용하는 치료 영역이다.

따라서 “한방 원료 20가지 함유”라는 광고문구가 의학적 효과의 크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성분이 많아질수록 어떤 성분이 얼마만큼 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7. UC-II — 콜라겐을 먹어서 무릎에 붙이는 것이 아니다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UC-II, 즉 비변성 2형 콜라겐이다.

식약처에서도 닭가슴연골분말 UC-II를 개별인정형 관절 건강 기능성 원료로 등록하고 있다.

UC-II에 대해 흔히 생기는 오해가 있다.

“연골의 콜라겐을 먹으면 무릎의 콜라겐이 보충된다.”

실제 연구에서 제안되는 작용기전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비변성 2형 콜라겐은 소량을 섭취했을 때 장의 면역계에 작용해 연골 성분에 대한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이른바 ‘경구 면역관용’과 관련된 가설이 중심이다.

일부 임상시험에서 무릎 통증 및 기능 개선 신호가 나타났지만 아직 대규모 독립연구가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이것도 연골 재생제라기보다 증상 완화 가능성을 연구 중인 기능성 소재에 가깝다.


8. 초록입홍합 — 좋은 지방 성분이 있다고 만능 관절약은 아니다

뉴질랜드 초록입홍합 추출오일 역시 오래된 관절 건강 소재다.

지질 성분 가운데 오메가-3 계열 지방산과 여러 생리활성 지질이 염증반응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연구돼 왔다.

국내에서도 특정 초록입홍합추출오일과 복합물이 관절건강 기능성 원료로 인정돼 있다.

다만 초록입홍합이라는 이름만 같다고 제품의 추출방식이나 농도가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또 조개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하며 일부 식약처 인정 원료는 간질환이나 혈전용해제 복용자의 경우 전문가와 상담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9. 강황·커큐민 — 연구 결과가 좋은 것 같지만 생각보다 복잡하다

커큐민은 강황의 대표적인 성분이다.

항염증 작용이 있다는 실험연구가 많아 관절 건강제품에도 널리 들어간다.

무릎 골관절염 임상시험 가운데 통증이나 기능 개선을 보고한 연구도 있다.

미국 정형외과학회 역시 강황을 잠재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건강보조제 가운데 하나로 분류하지만, 전체 근거 수준을 ‘제한적’이라고 평가한다.

또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특수 제조한 고흡수 커큐민 제품 가운데 드물게 간 손상 문제가 보고되고 있어 “천연성분이므로 무조건 안전하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10. 칼슘과 비타민D는 관절약이 아니라 ‘뼈 건강’에 가깝다

관절제품 가운데 칼슘이나 비타민D가 함께 들어 있는 제품이 많다.

좋은 성분이지만 역할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칼슘과 비타민D는 뼈 형성과 골다공증 예방에 중요하다.

그러나 골다공증과 퇴행성 관절염은 다른 질환이다.

골다공증은 뼈 자체의 강도가 약해지는 병이고, 골관절염은 연골을 포함한 관절 전체에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칼슘을 충분히 섭취한다고 닳은 무릎 연골이 다시 자라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관절제품에 칼슘이 포함됐다고 해서 무릎 통증 치료효과까지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가장 효과가 입증된 ‘관절약’은 무엇일까

여기서 아이러니한 사실이 나온다.

수많은 관절 건강기능식품보다 훨씬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있지만 광고가 거의 없는 치료가 있다.

바로 운동과 체중관리다.

질병관리청은 무릎 골관절염에서 체중감량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며, 허벅지 앞쪽 대퇴사두근 강화운동이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걷기, 자전거,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 유연성운동을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기본 치료다.

영국 NICE 역시 골관절염 치료의 핵심을 운동과 필요한 경우 체중감량으로 규정하고 있다. 통증이 있는 무릎에는 바르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권한다.

즉 10만원짜리 건강식품을 매달 먹으면서 허벅지 근육은 계속 줄어들고 체중은 늘어나는 상태라면 순서가 뒤바뀐 것이다.


병원에서 주는 진짜 관절약은 어떻게 다른가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이 실제로 발생했다면 병원 치료는 건강기능식품과 접근 자체가 다르다.

염증과 통증이 있는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사용한다.

고령자나 위장질환·심혈관질환·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약의 선택과 용량에 주의해야 한다.

바르는 NSAID는 먹는 약보다 전신 부작용이 적어 무릎처럼 피부 가까이에 있는 관절에서는 특히 유용할 수 있다.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는 염증이 심한 시기에 통증을 빠르게 낮출 수 있지만 효과가 영구적인 것은 아니며 반복적인 주사는 신중해야 한다.

관절 손상이 매우 심하고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면 결국 절골술이나 인공관절수술 등을 검토한다.

건강기능식품과는 치료의 목적 자체가 다르다.


“먹었더니 정말 좋아졌는데?”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여기에서 건강기능식품을 모두 무용하다고 단정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다.

골관절염 통증은 매우 복잡하다.

연골 손상 정도와 실제 통증의 크기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

염증 상태, 활동량, 근육량, 수면, 체중, 기분, 통증에 대한 신경계의 민감도까지 영향을 준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특정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실제로 통증이 줄었다고 느낄 수 있다.

콘드로이친이나 보스웰리아처럼 일부 연구에서 통증 개선 신호가 나타나는 원료도 있다.

다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통증이 감소했다’와 ‘연골이 재생됐다’를 동일시하지 않는 것이다.

통증이 줄었다고 해서 관절 구조가 원상복구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가장 중요한 함정 — “원료 함량” 숫자가 크다고 더 좋은 것이 아니다

건강기능식품 광고를 보면 1,200mg, 2,000mg, 3,000mg 같은 숫자가 유난히 크게 표시된다.

그러나 그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상어연골분말 1,200mg’과 ‘콘드로이친 황산염 1,200mg’은 전혀 같은 말이 아니다.

전체 원료 분말의 양인지,

실제 기능성 지표성분의 양인지,

임상시험에서 사용한 표준화 원료와 같은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그래서 제품 앞면보다 뒷면의 ‘기능성 원료’와 ‘기능성 내용’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식약처가 관절 건강 기능성 원료로 공식 인정한 원료인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첫 단계다.


여러 관절 건강식품을 동시에 먹는 것이 더 좋을까

콘드로이친도 먹고,

MSM도 먹고,

보스웰리아도 먹고,

UC-II까지 먹으면 네 배로 좋아질 것 같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복합섭취에 대한 대규모 연구는 많지 않으며 성분이 겹칠 수도 있다.

또 건강기능식품도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특히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친은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사람에서 출혈 위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MSM은 위장불편이나 피부 발진, 알레르기 반응이 보고돼 있다.

고혈압약, 당뇨약, 항응고제, 항혈소판제 등을 복용하는 중장년층이라면 여러 건강기능식품을 무작정 동시에 추가하는 것보다 의사나 약사에게 전체 복용목록을 보여주는 것이 안전하다.


관절 건강기능식품을 고른다면 이것만은 확인해야 한다

제품 광고모델이나 ‘한방 원료 30종’ 같은 문구보다 중요한 것은 몇 가지다.

식약처 건강기능식품 표시가 있는지, 그리고 실제로 어떤 기능성 원료가 들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하루 섭취량 기준으로 기능성 성분이 얼마 들어 있는지를 봐야 한다.

‘콘드로이친 함유’라는 말만 보고 선택하지 말고 콘드로이친 황산염인지, 뮤코다당·단백인지 등을 구분하는 것이 좋다.

보스웰리아나 우슬 등의 개별인정형 원료는 인정받은 바로 그 표준화 원료인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먹은 뒤 통증이나 활동능력에 변화가 전혀 없는데도 “관절은 천천히 좋아지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몇 년씩 관성적으로 복용할 필요는 없다.


관절이 아프다고 무조건 퇴행성 관절염은 아니다

이것도 매우 중요하다.

나이가 들었다고 모든 관절통이 퇴행성 관절염인 것은 아니다.

갑자기 한쪽 관절이 빨갛게 붓고 뜨거워지면서 극심하게 아프다면 통풍이나 감염성 관절염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양쪽 손가락과 손목이 함께 붓고 아침에 한 시간 이상 뻣뻣하다면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외상 이후 무릎이 잠기거나 갑자기 힘이 빠진다면 반월상연골이나 인대 문제일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콘드로이친이나 보스웰리아만 몇 달 먹으며 기다리는 것은 오히려 진단을 늦출 수 있다.


결론 — 관절 건강식품의 역할은 ‘조연’이지 ‘주연’이 아니다

콘드로이친도 완전히 의미가 없는 성분은 아니다.

보스웰리아도 가능성이 있다.

MSM 역시 식약처 기능성 원료다.

UC-II와 초록입홍합, 우슬 복합물 등도 각각 연구가 진행돼 있다.

하지만 이들을 한꺼번에 묶어 ‘연골을 재생시키는 관절 치료제’라고 생각하면 의학적으로 문제가 생긴다.

건강기능식품의 현실적인 역할은 일부 사람에서 통증이나 관절기능을 개선하는 데 보조적인 도움을 줄 가능성 정도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보다 훨씬 강력한 근거를 가진 것은 적정 체중,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 강화, 규칙적인 유산소운동, 관절에 무리가 되는 생활습관 교정이다.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소염·진통치료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미 관절 손상이 심하다면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기보다 정형외과나 류마티스내과에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결국 나이가 들어 관절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비싼 제품 하나를 찾는 것이 아니다.

체중을 관리하고, 근육을 잃지 않고, 계속 움직이고, 아플 때 원인을 정확히 찾는 것.

관절 건강기능식품은 그 과정에서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보조수단일 뿐이다.

좋은 관절 건강식품을 고르는 것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어쩌면 이것일지도 모른다.

“오늘 내 관절을 지탱해 줄 근육을 얼마나 움직였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오랫동안 걷고 싶은 사람에게는 어떤 건강식품보다 중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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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InsightNews 김귤연 기자

nextinsight.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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