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7부작 ⑥] 준우승보다 중요한 숫자…하루 팬덤의 규모와 결집력

‘무명전설’ 결승 실시간 문자투표 11만4699표…유효표의 약 12.1% 확보
7월 청룡랭킹 24.45% 2위→8월 38.78% 1위…단기간에 확인된 팬 투표 결집력
그러나 온라인 투표 1위가 곧 대중적 인기 1위를 뜻하지는 않아…10월 단독공연이 진짜 시험대

가수 하루를 둘러싼 최근 기사에는 ‘대세’, ‘라이징 스타’, ‘글로벌 기대주’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연예계에서 이런 수식어보다 중요한 것은 숫자다.

방송이 끝난 뒤에도 팬들이 남아 있는가. 투표가 시작되면 실제로 움직이는가. 공연 티켓을 구매하고, 신곡을 듣고, 다음 공연까지 따라오는가.

그 기준으로 보면 ‘무명전설’ 준우승 이후 하루에게서 꽤 흥미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MBN ‘무명전설’ 결승에서 하루는 실시간 문자투표 11만4699표를 얻었다. 7월 청룡랭킹 ‘젠지스타’에서는 24.45%로 2위, 불과 한 달 뒤인 8월에는 38.78%로 1위에 올라섰다.

단순히 “팬이 많아졌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조심스럽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하루를 위해 반복적으로 투표하고 행동하는 ‘핵심 팬층’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신호가 여러 지표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무명전설’ 결승 11만4699표…준우승보다 더 흥미로운 숫자

지난 5월 13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무명전설’ 결승전에는 총 114만1931표의 실시간 문자투표가 들어왔고, 이 가운데 유효표는 94만8082표였다.

하루는 11만4699표를 얻었다.

전체 유효표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12.1%**다.

최종 우승자 성리는 24만5266표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지만, 하루 역시 장한별 10만8263표를 근소하게 앞서며 문자투표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최종 점수는 성리 4784점, 하루 3542.30점, 장한별 3513.82점이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준우승이라는 순위 자체만이 아니다.

생방송 몇 시간 동안 실제 비용을 들여 참여해야 하는 문자투표에서 11만 표 이상이 하루에게 모였다는 사실이다.

경연 프로그램의 문자투표는 단순 시청률과 다르다.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직접 번호를 입력하고 투표해야 한다.

따라서 이 숫자는 적어도 당시 하루에게 행동하는 팬층이 존재했다는 첫 번째 객관적 지표로 볼 수 있다.

7월 2위에서 8월 1위로…팬덤의 ‘결집력’이 달라졌다

그 이후의 변화는 더 흥미롭다.

스포츠조선과 셀럽챔프가 진행하는 ‘청룡랭킹 젠지스타’ 7월 투표에서 하루는 **24.45%**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1위 이수연은 53.19%였다. 당시 김다현은 5.60%, 정동원은 5.28%였다.

그리고 한 달 뒤 상황이 뒤집혔다.

8월 투표에서 하루는 38.78%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김다현이 28.51%로 2위였고 황민우 7.85%, 황민호 7.01%, 정동원 6.22%가 뒤를 이었다.

특히 하루의 7월 득표율이 24.45%, 8월이 38.78%라는 숫자만 보면 한 달 만에 팬덤이 58% 이상 증가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

두 달의 후보 구성과 전체 투표량, 경쟁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득표율 상승률을 팬 숫자의 증가율로 바꿔 계산하는 것은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다른 곳에 있다.

7월에도 상위권이었고, 한 달 뒤에는 실제 1위까지 올라갈 정도로 팬들의 반복적인 투표 참여가 유지됐다는 점이다.

팬덤을 볼 때 ‘규모’보다 먼저 봐야 할 것이 있다

팬덤을 평가할 때 흔히 팬카페 회원수나 SNS 팔로어 수부터 본다.

물론 중요한 숫자다.

그러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는 규모만큼 중요한 것이 활동률이다.

10만 명이 가입해 있어도 실제 음원을 듣거나 공연장을 찾는 사람이 적다면 상업적 팬덤의 힘은 제한적이다.

반대로 절대 숫자는 작더라도 투표·음원·공연·굿즈 등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팬층이 강하면 상당한 시장가치를 만들 수 있다.

하루에게 현재 나타나는 특징은 후자에 가깝다.

‘무명전설’ 문자투표에서 TOP2를 만들었고, 이후 독립적인 팬 투표에서도 7월 2위와 8월 1위를 연이어 기록했다.

서로 다른 플랫폼에서 반복적으로 높은 순위를 만든다는 것은 일회성 호감층을 넘어 조직화된 핵심 팬이 형성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청룡랭킹 1위를 ‘대중 인기 1위’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여기에는 반드시 선을 그어야 한다.

청룡랭킹에서 하루가 김다현·정동원 등을 앞섰다고 해서 국내 트로트 전체 인지도나 음원 소비, 공연 티켓파워에서 하루가 이들을 모두 넘어섰다는 뜻은 아니다.

팬 투표는 기본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팬의 결집력을 측정하는 지표에 가깝다.

가수의 전체 대중성을 평가하려면 음원 스트리밍, 방송 화제성, 유튜브 조회수, 검색량, 광고계약, 행사 섭외, 단독공연 관객 동원력 등을 함께 봐야 한다.

오히려 하루의 38.78%가 보여주는 것은 조금 다른 것이다.

현재의 하루 팬덤은 규모를 떠나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는 팬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신인에게는 이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하루에게 특히 중요한 것은 팬덤의 연령구조다

하루가 기존 트로트 가수와 다른 지점도 여기에 있다.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를 통해 중장년 트로트 소비층에게 이름을 알렸고, 이후 ‘무명전설’에서는 상대적으로 젊은 오디션 팬층과 만났다.

여기에 아이돌형 이미지와 과거 아이돌·힙합에 관심을 가졌던 이력까지 더해졌다.

즉 팬층이 전통적인 트로트 소비자 한쪽으로만 형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해외시장에서도 장점이 될 수 있다.

대만과 일본에서 K팝 및 한국 콘텐츠를 소비하는 젊은 층과 기존 트로트·한류를 소비하는 중장년층 사이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팬덤의 연령별 구성은 공개된 정밀 통계가 없는 만큼, 지금 단계에서는 이미지나 온라인 반응만으로 특정 연령대가 압도적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이르다.

팬덤의 다음 단계는 ‘투표’에서 ‘구매’로 이동하는 것이다

팬덤은 성장할수록 행동 단계가 달라진다.

처음에는 방송을 본다.

그다음 SNS를 팔로우하고 영상을 찾아본다.

더 강한 팬이 되면 투표한다.

그리고 그다음 단계부터 실제 산업이 시작된다.

음원을 구매하고, 공연 티켓을 사고, 굿즈를 구입하며, 다른 지역 공연까지 따라간다.

하루가 지금 서 있는 곳은 정확히 그 경계에 가깝다.

팬 투표에서는 이미 일정 수준의 조직력을 확인했다.

이제 남은 것은 그 팬덤이 실제 소비력으로 전환되는가다.

그래서 10월 단독 팬콘서트가 팬덤의 진짜 성적표다

하루는 10월 10일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 10월 17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첫 단독 팬콘서트를 연다.

이 시리즈 2편에서도 살펴봤지만, 팬덤 분석이라는 측면에서는 이 공연이 더욱 중요하다.

‘무명전설’ 전국투어는 TOP7 전체의 팬들이 모인다.

하지만 하루 단독공연은 다르다.

하루를 보기 위해 직접 돈을 지불하는 관객만 들어온다.

팬 투표의 클릭과 문자 한 통이 공연 티켓 구매로 이동하는 순간이다.

따라서 하루의 팬덤 규모를 제대로 판단하려면 청룡랭킹 38.78%보다 오히려 서울·부산 단독공연의 실제 관객 동원 결과를 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현재 공개된 예매정보만으로 구체적인 판매율을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공연 이후 객석 규모와 실제 판매 상황이 확인되면 하루 팬덤의 경제적 규모를 훨씬 현실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신곡은 팬덤의 ‘외연’을 확인하는 두 번째 시험이다

팬콘서트와 함께 또 하나의 시험이 기다리고 있다.

신곡이다.

기존 팬은 하루가 어떤 노래를 발표하더라도 한 번은 들어볼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팬덤 밖의 사람이다.

하루의 신곡이 핵심 팬층을 넘어 일반 트로트 소비자나 젊은 음악 소비자에게까지 확장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성장 속도가 달라진다.

팬덤이 강한 가수와 대중성이 강한 가수는 반드시 같은 개념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살아남는 스타는 결국 두 영역을 연결한다.

팬덤은 첫 주의 성적을 만들어주고, 대중은 노래의 수명을 늘린다.

하루 역시 결국 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해외 투자자에게도 국내 팬덤은 중요한 ‘증거’다

하루의 팬덤이 중요한 이유는 국내 활동에만 있지 않다.

앞선 1편에서 살펴본 것처럼 하루는 대만 Darton Entertainment와 아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고, 일본에서도 활동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해외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신인 아티스트를 현지에서 프로모션할 때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처음부터 팬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한국에서 이미 일정 수준의 팬덤이 형성된 가수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투표 참여율과 공연 관객, SNS 반응, 음원 소비 등 국내에서 만들어진 지표는 해외 파트너에게 일종의 시장 검증 자료가 될 수 있다.

특히 하루처럼 아직 대형 히트곡이 없는 단계에서는 국내 팬덤의 결집력 자체가 하나의 투자 근거가 될 수 있다.

팬덤이 빠르게 성장할 때 생기는 위험도 있다

반대로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다.

오디션 직후 만들어진 팬덤은 프로그램의 화제성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지만, 방송 노출이 줄어들면 관심도 함께 빠질 수 있다.

트로트 오디션 시장에서는 매년 새로운 스타가 등장한다.

팬들의 관심을 끌 프로그램도 계속 나온다.

따라서 지금의 투표력이 1년 뒤에도 그대로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

이를 막는 방법은 단순하다.

새로운 노래와 새로운 무대, 새로운 콘텐츠가 계속 나와야 한다.

앞선 5편에서 지적했던 ‘콘텐츠 소진’ 문제가 바로 팬덤 유지와 연결되는 이유다.

팬덤은 가수를 위해 움직이지만, 가수 역시 팬이 계속 움직일 이유를 제공해야 한다.

Next Insight 분석 | 하루 팬덤의 강점은 ‘크다’보다 ‘움직인다’에 있다

현재 확보할 수 있는 숫자만 놓고 하루 팬덤을 “국내 최상위 트로트 팬덤”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지나치다.

아직 단독공연 판매력과 독립 음원의 대중적 성적, 장기간의 팬덤 유지력까지 검증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신인 단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무시하기 어려운 신호도 분명하다.

5월 ‘무명전설’ 결승 11만4699표.
7월 청룡랭킹 24.45% 2위.
8월 청룡랭킹 38.78% 1위.

서로 다른 시점에서 팬들이 반복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8월에는 김다현과 황민우·황민호·정동원 등이 포함된 투표에서 실제 1위까지 만들었다.

이것은 적어도 하루에게 투표를 조직하고 집중할 수 있는 핵심 팬덤이 형성되고 있다는 강한 신호다.

하지만 이제 팬덤의 질문도 바뀌어야 한다.

“몇 표를 얻었는가”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

몇 명이 공연장에 오는가.
몇 명이 신곡을 반복해서 듣는가.
몇 명이 다음 해에도 남아 있는가.
그리고 몇 명이 대만과 일본에서도 새롭게 합류하는가.

그 숫자가 진짜 팬덤의 크기다.

하루의 첫 번째 팬덤은 ‘무명전설’이 만들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팬들이 하루를 직접 선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0월 단독공연부터는 그 선택이 실제 시장으로 바뀔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 시작된다.

준우승이라는 과거의 순위보다 지금 하루에게 더 중요한 숫자는 그래서 2위라는 숫자가 아니라 팬들이 얼마나 오래, 얼마나 자주, 얼마나 적극적으로 움직이는가다.

하루 팬덤의 진짜 힘은 ‘많다’는 표현보다 ‘움직인다’는 동사에서 먼저 확인되고 있다.

취재·작성: 김귤연 기자 | Next Insight News
nextinsight.news@gmail.com

참고자료
MBN ‘무명전설’ 결승전 및 최종 문자투표 자료
스포츠조선 ‘청룡랭킹 7월·8월 젠지스타’ 결과
스포츠경향·스포티비뉴스 하루 ‘젠지스타’ 1위 관련 보도
MBN 하루 첫 단독 팬콘서트 및 해외 활동 관련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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