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리원 작가, 안테룸 서울 《TASTE OF GREEN》 참여…자개 날개에 담은 회복과 희망

9월 19일부터 10월 5일까지 갤러리9.5서 지속가능성 기획전…20인 창작자 참여, 패션·공예·미술의 경계를 넘는 감각적 경험

자연이 빚어낸 자개가 한 쌍의 날개가 되고, 거친 파도 위로 다시 날아오르는 희망의 형상이 된다. 김리원 작가가 자연의 물성과 인간의 회복을 연결한 작품으로 서울 강남구 안테룸 서울의 지속가능성 기획전 《TASTE OF GREEN 2026》에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환경적 구호에 머물렀던 지속가능성을 패션과 공예, 미술, 디자인을 통해 직접 보고 느끼는 문화적 경험으로 확장한다. 익숙한 소재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창작 과정 속에서 자연과 인간, 예술의 관계를 다시 살펴보는 자리다.

지속가능성을 감각으로 경험하다…《TASTE OF GREEN》

안테룸 서울의 복합문화공간 갤러리9.5(GALLERY 9.5)에서 9월 19일부터 10월 5일까지 《TASTE OF GREEN 2026》이 열린다.

올해로 8회를 맞은 이번 기획전은 ‘THE SENSED’를 주제로, 지속가능성을 단순히 바라보는 가치가 아니라 몸으로 느끼고 공간에서 경험하며 감각으로 기억하는 예술적 경험을 제안한다.

김리원 작가를 비롯한 20명의 창작자가 참여해 회화와 조형, 설치, 공예, 패션 등 서로 다른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의 출발점은 이미 존재하는 소재와 사물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쓰임을 다한 재료가 새로운 조형물로 다시 태어나고, 일상적인 오브제는 작가의 해석을 거쳐 기존과 다른 형태와 의미를 갖는다.

지속가능성을 특정한 제작 방식이나 환경적 메시지에 한정하지 않고, 소재의 가능성과 창작의 방식까지 함께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김리원 〈케렌시아〉…거친 파도 위로 다시 펼쳐진 날개

김리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회복과 희망을 주제로 한 〈케렌시아(Querencia)〉 시리즈를 선보인다.

케렌시아는 안식처를 뜻하는 스페인어로, 김 작가는 이 개념을 바탕으로 현대인이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는 심리적 공간을 작품으로 표현해 왔다.

이번 출품작은 성경 이사야 40장 31절의 ‘독수리처럼 날개쳐 올라가리라’는 구절에서 영감을 얻었다.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거친 파도 위로 상승하는 날개는 삶의 시련을 넘어 다시 비상하려는 인간의 의지와 새로운 가능성을 상징한다.

특히 날개에는 실제 자개가 활용됐다.

빛을 받는 방향에 따라 색채와 광택이 달라지는 자개의 특성은 날개의 형태에 입체감과 생동감을 더한다. 자연에서 얻은 물질이 작가의 조형적 해석을 거쳐 새로운 상징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김 작가는 자연의 물성과 인간의 내면을 연결해 회복과 상승, 지속되는 삶의 에너지를 표현한다.

이번 작품에서 지속가능성은 재료의 재사용 여부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자연 소재가 예술 안에서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얻는 과정 역시 전시 주제와 연결된다.

버려진 소재에서 새로운 작품으로…창작의 범위를 넓힌 전시

이번 전시는 새로운 재료를 끊임없이 생산하는 것만이 창작의 전부는 아니라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이미 존재하는 소재와 형태를 다시 살펴보고, 서로 다른 재료와 장르를 결합해 새로운 쓰임과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과정에 주목한다.

패션 오브제와 섬유공예, 조형물, 사진, 아트토이 등 여러 창작 분야가 하나의 전시 공간에서 만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재료와 제작 방식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을 제시한다.

김리원 작가의 자개 날개 역시 자연 소재가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에 회복과 희망이라는 의미를 더한 작업이다.

전시는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지속가능성이 환경 분야에 한정된 개념이 아니라 예술의 표현과 소재를 바라보는 방식에서도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안테룸 서울에서 헤럴드갤러리까지…10월 후속 전시

전시가 열리는 안테룸 서울은 숙박시설과 갤러리, 아트북 카페 등을 함께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갤러리9.5는 국내외 창작자들의 작업을 소개하고 예술과 문화가 만나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안테룸 서울 지하 2층 갤러리9.5에서 10월 5일까지 진행된다.

이어 10월 9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 용산구 헤럴드갤러리에서 《TASTE OF GREEN 2026》 후속 전시가 열린다.

헤럴드 아트데이와 TEAM TOG가 공동으로 선보이는 후속 전시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참여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Next Insight 분석 | 자연의 소재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예술

지속가능성을 다루는 예술은 흔히 버려진 재료를 다시 사용하거나 환경오염 문제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설명된다.

그러나 이번 《TASTE OF GREEN》은 소재의 재사용뿐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물질과 사물이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는 과정에도 주목한다.

김리원 작가의 〈케렌시아〉는 이러한 전시의 관점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다.

자연에서 생성된 자개는 작가의 손을 거쳐 상승하는 날개가 된다. 바다와 하늘, 거친 파도와 날개의 형상이 결합하면서 자연의 물성은 인간의 회복과 희망을 표현하는 조형적 언어로 확장된다.

물론 자연 소재를 사용했다는 사실만으로 작품의 제작 과정 전체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실제 환경적 효과를 평가하려면 소재의 조달과 제작, 폐기 과정 등에 관한 별도의 정보가 필요하다.

이번 전시가 제안하는 지속가능성은 이러한 환경적 평가와 구분되는 예술적 접근이다.

이미 존재하는 것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의미와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일. 김리원 작가의 자개 날개는 지속가능성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선을 제시한다.

자연이 만들어낸 소재와 인간의 회복을 향한 의지가 만나는 자리. 《TASTE OF GREEN》은 지속가능성을 하나의 구호가 아닌, 작품을 통해 경험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문화적 주제로 확장하고 있다.


작성·취재 | Next Insight News 김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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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안내

전시명 | TASTE OF GREEN 2026

주제 | THE SENSED – 감각으로 느끼는 지속가능성

기간 | 2026년 9월 19일 ~ 10월 5일

장소 | 호텔 안테룸 서울 지하 2층, GALLERY 9.5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 153

관람시간 | 오전 11시 ~ 오후 7시

관람료 | 무료

후속 전시 | 2026년 10월 9일 ~ 11월 8일, 서울 용산구 헤럴드갤러리

※ 안테룸 서울의 공식 안내에는 월요일 휴관으로 표시돼 있으므로, 방문 전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참고자료

  • 호텔 안테룸 서울 | 《TASTE OF GREEN 2026》 공식 전시 안내
  • 강남문화재단 | 갤러리9.5 《TASTE OF GREEN 2026》 전시 일정 및 참여 작가 안내

https://www.gangnam.go.kr/office/gfac/board/gfac_artcube_02/487/view.do?mid=gfac_artcube_02

  • 코리아아트뉴스 | 김리원 작가, 안테룸 서울 서스테이너블 아트 기획전 《TASTE OF GREEN》 참여
  • 헤럴드 아트데이 | 《TASTE OF GREEN 2026》 헤럴드갤러리 후속 전시 안내

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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