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휴 첫날 북항 친수공원 10만2000명…평소 휴일의 50배
제4·5보도교·수변부 인파 집중, 야간 출입 통제
8일째 머문 3.5m 상어…연휴 뒤에도 남으면 해역 복귀 방안 협의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들어온 상어 한 마리가 추석 연휴 부산의 새로운 명물이 됐다. 연휴 첫날인 24일 하루에만 약 10만2000명이 공원을 찾았다. 평소 휴일 방문객 약 2000명의 50배가 넘는다.
관광객 증가가 주변 상권에 예상 밖 특수를 가져왔지만,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안전관리와 야생동물 구조라는 두 과제도 함께 커지고 있다.
평소 2000명에서 하루 10만2000명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24일 오후 6시까지 북항 친수공원 방문객은 약 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후 방문객까지 더하면 하루 약 10만2000명이다.
지난 18일 처음 발견된 상어는 몸길이 약 3~3.5m로, 국립수산과학원은 무태상어 등일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북항에서 발견됐다는 의미를 담은 ‘부캉이’라는 이름까지 붙으면서 관심은 빠르게 확산됐다.
부산역에서 친수공원까지 거리가 약 500m에 불과하다는 점도 방문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귀성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몰리면서 24일 오후 북항 일대에는 차량 정체가 이어졌고, 부산시는 대중교통 이용을 요청하는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인근 편의점과 카페도 방문객 증가에 따른 특수를 누리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매출 증가율이나 경제효과가 공식적으로 집계된 것은 아니다.
10만명보다 커진 ‘인파 관리’
문제는 부캉이를 볼 수 있는 지점이 제한적이라는 데 있다. 특히 제4·5보도교와 수변부에 관람객이 집중되면서 전체 방문객 숫자보다 특정 구간의 순간 밀집도가 안전관리의 핵심이 됐다.
부산시는 연휴 동안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시와 부산시설공단, 동구청, 경찰 등 하루 50명 안팎의 인력을 현장에 배치했다. 혼잡이 심해지면 인파를 분산하거나 일부 구간의 진입을 제한한다.
수로 주변은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출입이 통제된다. 해경과 소방도 현장 순찰과 비상 대응에 참여하고 있다.
한 마리의 상어가 하루 10만명을 움직였지만, 같은 장소에 사람이 집중되는 순간 관광 현장은 안전관리 현장으로 바뀐다.
8일째 머문 부캉이…다음 과제는 ‘어떻게 돌려보낼 것인가’

부캉이는 25일 현재 발견 8일째 수로에 머물고 있다.
해경은 발견 초기 상어를 수로 밖으로 유도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국립수산과학원 의견에 따라 무리하게 몰아내기보다 스스로 외해로 빠져나가는지를 지켜보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부산해경,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은 연휴 기간까지 자력 이동 여부를 관찰한다. 연휴가 끝난 뒤에도 수로에 남아 있을 경우 상어의 상태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해역 복귀를 위한 구조 방안을 다시 협의할 예정이다.
현재 구조 방법은 확정되지 않았다. 그물 등을 이용해 출구 방향으로 유도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시행 여부와 방식은 추가 판단이 필요하다.
Next Insight 분석 | ‘부캉이 특수’와 구조는 다른 문제
부캉이가 만든 숫자는 분명 이례적이다. 평소 2000명이 찾던 공간에 하루 10만명이 몰렸다. 별도의 축제나 대규모 홍보 없이 야생동물 한 마리가 지역의 이동과 소비까지 바꿨다.
그러나 방문객 증가와 부캉이의 장기 체류를 같은 방향의 성공으로 볼 수는 없다.
사람이 많이 찾을수록 관광 효과는 커지지만, 상어 입장에서는 인공 수로 체류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이다. 관계기관이 연휴 동안 자연 이탈을 기다리기로 한 것도 관광객을 위해 머물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무리한 포획이나 유도가 상어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판단이다.
결국 부캉이가 남길 다음 숫자는 ‘몇 명이 더 찾아왔는가’보다 다른 곳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10만명을 불러모은 상어를 얼마나 안전하게 바다로 돌려보낼 수 있는가.
‘부캉이 특수’가 길어질수록 부산이 풀어야 할 두 숙제, 인파 안전과 야생동물 보호의 무게도 함께 커지고 있다.
작성·취재 | Next Insight News 김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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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부산광역시 「추석 연휴 북항친수공원 상어 관람 인파 대비 안전관리 강화」
부산시설공단 북항 친수공원 방문객 집계
연합뉴스 「상어 ‘부캉이’ 장기체류 조짐…추석 연휴 후 외해 유도 검토」
부산일보 「상어 ‘부캉이’ 보러 연휴 첫날 10만2000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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