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는 미국 영토’ 발언…미국·이란 전략의 계산

미 해군 봉쇄를 ‘주권’처럼 표현한 트럼프…이란은 호르무즈를 협상 카드로 맞서

미국은 해상봉쇄·경제제재로 이란의 돈줄 차단, 이란은 기뢰·미사일·소형정으로 비용 높이는 비대칭 전략

세계 원유의 핵심 동맥 둘러싼 대치 장기화 가능성…결국 승부처는 ‘누가 버티느냐’보다 ‘어떤 조건으로 해협을 다시 여느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미국 영토”라고 표현하면서 중동 정세에 또 하나의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뉴욕 행사에서 이란을 언급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조만간 미국 영토로 선언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해상 봉쇄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허용하지 않는 선박은 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미국이 호르무즈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러나 이 발언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영유권을 실제 취득했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것은 영토의 변경이라기보다 군사적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힘겨루기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트럼프의 발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 영토’라는 표현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통제권을 미국이 장기간 가져가겠다는 정치·군사적 메시지로 읽힐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는 누구의 땅인가…국제법상 미국 영토가 될 근거는 없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며 북쪽에는 이란, 남쪽에는 오만의 무산담 반도가 자리 잡고 있다.

국제법적으로 해협 주변의 영해에 대한 주권은 연안국에 귀속된다.

유엔해양법협약(UNCLOS) 제34조는 국제항행에 이용되는 해협의 통항제도가 해당 해역의 법적 지위나 연안국의 주권 자체를 변경하지 않는다고 규정한다.

또 제38조는 국제항행용 해협에서 모든 선박과 항공기의 ‘통과통항(transit passage)’ 권리를 인정하고 있으며, 제44조는 연안국이 이러한 통과를 방해하거나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해군이 호르무즈를 군사적으로 장악하거나 봉쇄한다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미국의 영토주권이 발생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국제법상의 ‘영토’보다 군사적으로 누가 선박의 이동을 통제할 수 있느냐라는 개념에 훨씬 가깝다.

트럼프가 ‘영토’라는 단어까지 꺼낸 이유

미국의 현재 전략을 보면 발언의 의도가 조금 더 분명해진다.

미국은 지난 7월14일부터 이란의 항구와 석유 터미널 등을 대상으로 해상봉쇄를 다시 시행했다.

미 해군이 주도하는 합동해양정보센터(JMIC)가 공개한 지침에 따르면 허가 없이 이란 봉쇄지역으로 진입하거나 빠져나오는 선박은 차단·우회·나포될 수 있다. 다만 이란이 아닌 다른 목적지를 오가는 중립 선박의 호르무즈 통과까지 원칙적으로 막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미국 측 설명이다.

따라서 미국 전략의 핵심은 단순히 해협을 ‘닫는 것’이 아니다.

호르무즈의 문을 미국이 원하는 방식으로 선택적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에 가깝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백악관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미국이 해협을 봉쇄하고 있으며 원하는 선박만 통과시키고 있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했다.

결국 ‘미국 영토’ 발언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

“호르무즈의 실질적인 출입 통제권은 이란이 아니라 미국에 있다.”

미국의 첫 번째 전략…이란의 석유를 막아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킨다

미국의 가장 직접적인 전략은 군사공격보다 오히려 이란의 현금흐름을 차단하는 것이다.

이란 경제에서 원유 수출은 핵심적인 외화 획득 수단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이 봉쇄를 재개한 이후 이란산 원유 공급은 크게 감소했다. 중국으로 향하는 이란산 원유 물량도 줄었으며, 2025년 하루 평균 약 140만 배럴 수준이던 이란의 해상 원유 수출은 올해 8월 약 53만4천 배럴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이란 해상 원유의 80% 이상을 구매해온 최대 고객이다.

미국 입장에서 이 전략의 장점은 분명하다.

이란을 직접 점령하지 않고도

석유 수출 차단 → 외화 부족 → 군사비·무기 생산 부담 증가 → 국내 경제 압박 → 협상 압력

이라는 구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추가적인 대이란 경제제재와 제3국까지 겨냥한 제재 강화를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두 번째 전략…‘미국 대 이란’ 구도를 ‘세계 대 이란’으로 바꾼다

미국에게도 호르무즈를 혼자 관리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미군이 장기간 항공모함·구축함·초계전력과 방공전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은 호르무즈 문제를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아니라 국제항행의 자유 문제로 확대하려 하고 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NATO 회원국 관계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문제를 논의했고 프랑스와 영국을 중심으로 약 12개국이 참여하는 형태의 해상안보 협력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다만 NATO 자체가 공식적으로 전쟁에 참여하는 형태는 아니며, 유럽 국가 상당수도 이란과의 직접 충돌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차이다.

미국이 단독으로 호르무즈를 장악하면 미국-이란 전쟁이 된다.

그러나 여러 나라가 참가하면 명분은 ‘세계 해상교역로 보호’​로 바뀐다.

세 번째 전략…호르무즈를 핵 협상과 연결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의 핵심 목표 가운데 하나로 지속적으로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를 내세우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호르무즈 자체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해협은 협상의 지렛대다.

미국이 원하는 최종 구조는 이란의 핵·미사일 문제 등에 대한 합의와 함께

이란 석유 수출 제한 완화 → 미국의 봉쇄 완화 → 호르무즈 정상 운항

을 교환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이제 단순한 해상교통로가 아니라 미국과 이란의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온 가장 비싼 담보물이 됐다.

그렇다면 이란은 왜 호르무즈를 포기하지 않는가

이란 역시 자신이 미국보다 군사력이 강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은 낮다.

정규 해·공군끼리 전면전을 벌이면 미국의 압도적인 군사력이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란은 전통적으로 다른 전략을 발전시켜 왔다.

바로 비대칭전(asymmetric warfare)​이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이란이 호르무즈 주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력으로 해상기뢰, 지상발사 대함순항미사일과 대함탄도미사일, 고속 소형 공격정, 잠수함 및 기타 해군전력을 지적해왔다.

이 무기들의 목적은 미 해군을 정면으로 격파하는 것이 아니다.

미군이 해협을 통제하는 비용을 계속 높이는 것이다.

이란의 가장 무서운 카드는 기뢰다

호르무즈에서 가장 위험한 무기는 항공모함보다 훨씬 값싼 해상기뢰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지난달 이란이 해협에 기뢰를 설치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기뢰가 몇 발 발견되는 것만으로도 상선회사와 보험회사는 위험도를 크게 높여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이란 입장에서는 모든 유조선을 공격할 필요가 없다.

“안전한지 확신할 수 없다”는 상태만 유지해도 충분한 압박이 발생한다.

선박 보험료가 오르고 유조선 운항이 감소하며 국제유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비대칭전의 핵심이다.

미국의 수십억 달러짜리 함정을 이란의 값싼 기뢰·드론·소형정이 직접 격침시키지 못하더라도, 미국이 계속해서 함정·항공기·기뢰제거전력을 투입하도록 만들 수 있다.

이란의 두 번째 카드는 ‘완전 봉쇄’가 아니라 ‘선택적 불안정’

이란에도 호르무즈를 완전히 폐쇄하는 것은 위험하다.

자국 석유 수출길까지 막히기 때문이다.

중국 등 주요 교역 상대국의 이해관계도 훼손된다.

따라서 이란에게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해협을 영구적으로 폐쇄하는 것보다 통항 여부를 불확실하게 유지하는 것일 수 있다.

최근 상황은 이를 보여준다.

로이터가 Kpler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일 하루 호르무즈를 통과한 주요 상품 운반선은 불과 7척으로 집계됐다. 전쟁 이전에는 세계 원유와 LNG 해상교역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했던 항로가 사실상 극도로 위축된 상태다.

이란이 반드시 모든 선박을 막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몇 차례 공격과 통항 제한만으로도 선주가 스스로 운항을 중단한다면 전략적 효과는 발생한다.

최근 이란이 ‘완전 공세’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것도 주목해야 한다

이란 고위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의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 기존의 방어적 입장에서 ‘전면적 공세 태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또 외교적 해결이 실패하면 미국의 해상봉쇄를 깨기 위한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도 제시했다.

이 발언 역시 그대로 군사작전 개시를 의미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미국이 “우리가 호르무즈를 통제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이란 역시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호르무즈에서는 지금 서로 다른 두 종류의 통제권이 충돌하고 있다.

미국은 대양해군과 공군력을 이용한 외부 통제력을 갖고 있다.

반면 이란은 지리적 근접성과 기뢰·미사일·드론·소형정 등을 이용해 통항을 위험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어느 한쪽도 상대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운 구조다.

숫자가 보여주는 호르무즈의 가치…하루 2천만 배럴이 지나던 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와 석유제품은 하루 평균 약 2,090만 배럴​이었다.

이는 세계 석유류 소비량의 약 20%에 해당한다.

하지만 전쟁이 시작된 뒤 통항량은 급감했고 EIA는 2026년 2분기 호르무즈를 통한 석유류 수송량을 하루 평균 490만 배럴 수준으로 추정했다.

대체 파이프라인도 존재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의 주요 우회 파이프라인을 이용할 경우 약 하루 470만 배럴 정도의 원유를 호르무즈를 거치지 않고 수송할 수 있는 것으로 EIA는 분석한다.

그러나 전쟁 이전 호르무즈를 통과했던 물량 전체를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다.

따라서 호르무즈가 장기간 정상화되지 않으면 세계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은 사라지기 어렵다.

국제유가는 이미 호르무즈의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최근 외교 협상이 교착되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18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91.02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4.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IA 자료에서는 지난 7월 호르무즈에서 선박 공격이 다시 증가했을 당시 브렌트유 현물 가격이 한때 배럴당 105달러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군사적 문제만은 아니다.

양측이 호르무즈에서 하루를 더 대치할 때마다 비용은 전 세계 소비자가 나눠 부담하게 된다.

미국에도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이 군사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해서 장기전에서도 반드시 유리한 것은 아니다.

호르무즈와 중동에서 해군·공군력을 계속 운용하려면 막대한 비용과 군수물자가 필요하다.

동시에 휘발유 가격 상승과 물가 부담은 미국 국내 정치문제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인들에게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어느 정도의 높은 연료가격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도 이 문제가 미국 내 정치적 부담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미국에게도 최선의 결과는 수년간 호르무즈에 함대를 묶어두는 것이 아니다.

미국이 원하는 조건의 합의를 만들어 해협 감시 비용을 동맹국과 나누고 군사력을 줄이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반대로 이란도 장기전을 감당하기 어렵다

이란의 약점 역시 명확하다.

해상봉쇄가 계속되면서 원유 수출이 감소하면 국가 재정과 외화 수입이 악화된다.

군사시설과 산업기반이 공격받을 경우 미사일·드론을 지속적으로 보충하는 것도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이란의 전략 역시 미국을 군사적으로 패배시키는 데 있기보다

미국이 감당해야 할 경제·군사·정치 비용을 높여 협상 조건을 개선하는 것

에 더 가까울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양국 모두 실제로는 상대방을 완전히 굴복시키는 것보다 협상에서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압박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향후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① ‘불완전한 봉쇄’ 장기화

현재 공개된 자료를 기준으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시나리오는 미국도 이란도 결정적인 승리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되는 것이다.

미국은 이란의 항구를 봉쇄하고 일부 선박의 통항을 허용한다.

이란은 기뢰와 미사일, 선박 공격 가능성을 유지한다.

상선회사들은 위험을 피해 일부 운항을 중단한다.

이 경우 호르무즈는 법적으로는 국제항행용 해협이지만 실제로는 군사적 허가와 위험평가를 거쳐야 하는 제한적 항로로 변하게 된다.

시나리오② 결국 ‘호르무즈 관리협정’이 만들어질 가능성

두 번째는 협상이다.

장기적으로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은 미국이나 이란 한쪽이 해협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이란·오만을 포함한 연안국 + 주요 해운국 + 국제해사기구 등이 참여하는 새로운 안전보장 체제

를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유럽 국가들도 호르무즈 항행 안전을 위한 다국적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이 경우 미국은 봉쇄 일부를 해제하고, 이란은 선박 공격과 통항 제한을 중단하는 방식의 단계적 합의가 가능하다.

그리고 핵 문제와 제재 완화가 이 협상에 함께 묶일 가능성이 크다.

시나리오③ 가장 위험한 상황은 ‘기뢰와 선박 공격의 확대’

반대로 이란이 실제로 ‘공세 전환’을 실행하면서 기뢰 설치나 미군 함정·상선을 겨냥한 공격을 확대할 경우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

미국은 기뢰 제거와 함께 이란 해안의 미사일 기지, 레이더, 해군기지 등을 추가 공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게 되면 이란은 미군 기지나 걸프 국가의 에너지시설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

결국 호르무즈 해협 분쟁이 페르시아만 전체의 에너지전쟁으로 확산될 수 있는 경로다.

현재로서는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

그러나 양측의 최근 발언이 점점 강경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가장 경계해야 할 위험이다.

트럼프의 ‘미국 영토’ 발언에서 진짜 봐야 할 것은 영토가 아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는 미국 영토” 발언을 단순한 기행이나 과장법으로만 보는 것도, 실제 영토 병합 선언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정확하지 않다.

그 발언 속에는 미국의 전략이 들어 있다.

미국은 호르무즈에서 이란의 통제력을 제거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해상안보 질서를 만들려 한다.

반대로 이란은 바로 그것을 막으려 한다.

이란에게 호르무즈는 미국과 협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강력한 전략 자산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항공모함과 구축함, 공군력, 제재와 금융시스템을 갖고 있다.

이란은 지리와 기뢰, 미사일, 드론과 소형정 그리고 세계 에너지 시장의 민감성을 이용한다.

그래서 이 싸움은 단순히 군사력이 강한 국가가 이기는 전쟁과 다르다.

결국 승부는 ‘누가 호르무즈를 차지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새로운 통항 규칙을 만드느냐’다

호르무즈를 미국 영토로 만드는 것은 국제법적으로 현실성이 매우 낮다.

그러나 미국이 호르무즈의 실제 통항 규칙을 결정하는 국가가 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트럼프 행정부가 궁극적으로 노리는 것도 후자일 가능성이 크다.

이란 역시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해협을 쉽게 포기할 수 없다.

결국 앞으로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호르무즈가 누구의 영토인가”가 아니다.

“누가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고, 누가 통항 규칙을 결정하며, 그 대가로 이란은 무엇을 얻고 미국은 무엇을 양보할 것인가.”

여기에 향후 중동전쟁의 출구와 국제유가의 방향이 동시에 걸려 있다.

현재의 강경 발언만 놓고 보면 양측의 간극은 여전히 크다. 그러나 미국 역시 호르무즈에 군사력을 무기한 묶어둘 수 없고, 이란 역시 석유 수출이 크게 제한된 상태를 장기간 감당하기 어렵다.

아이러니하게도 양측이 서로에게 가하는 압력이 강해질수록 어느 시점에서는 협상 필요성 또한 커지는 구조다.

따라서 향후 호르무즈의 핵심 변수는 어느 쪽이 군사적으로 먼저 무너지느냐보다 어느 쪽이 상대에게 체면을 잃지 않는 퇴로를 먼저 제시하느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 순간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의 최전선에서 다시 한번 미국과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통로가 될 수 있다.

#호르무즈해협 #트럼프 #미국이란 #미국이란갈등 #이란 #미국 #호르무즈통항 #호르무즈봉쇄 #국제유가 #원유가격 #중동정세 #중동전쟁 #이란핵협상 #미국외교 #이란전략 #미국전략 #해상봉쇄 #국제해운 #원유수송 #에너지안보 #세계경제 #국제정세 #지정학 #해상안보 #국제법 #페르시아만 #오만 #미해군 #이란혁명수비대 #비대칭전략 #해상기뢰 #대함미사일 #원유수출 #석유시장 #글로벌경제 #호르무즈통항규칙 #트럼프호르무즈발언 #미국대이란 #세계대이란 #NextInsightNews

NextInsightNews 김귤연 기자

nextinsight.news@gmail.com

카카오톡으로 Next Insight News 받아보기
하루 1~2회, 꼭 봐야 할 주요뉴스와
Next Insight 분석을 정리해 보내드립니다.
Ch+ Next Insight News 채널 추가
기사제보·문의도 카카오톡 채널에서 받습니다.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