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별리그 탈락·홍명보 사퇴·정몽규 퇴진까지…한국 축구 대수술 갈림길
9~11월 A매치 6경기 맡을 임시감독 8월 선임…포옛·토렌트 등 외국인 지도자 도전
포옛 ‘사실상 확정’ 외신 보도 나왔지만 KFA는 아직 심사 단계
정식감독 선임 늦어질 경우 2027 아시안컵 준비기간 부족…‘임시체제 장기화’ 우려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또다시 새로운 사령탑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감독 선임은 과거와 상당히 다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홍명보 전 감독의 후임을 곧바로 정식감독으로 선임하지 않고, 2026년 9월부터 11월까지 A매치 6경기를 맡을 임시감독과 코칭스태프를 공개채용 방식으로 선정하고 있다.
남자 A대표팀 감독을 공개채용으로 뽑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회는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9일 오후 5시까지 지원서를 접수했고,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8월 안에 최종 선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이다.
그러나 8월 12일 현재 포옛 감독의 선임이 공식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일본 언론에서 “사실상 선임이 확실시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포옛 감독의 이름이 급부상했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아직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류 및 면접 심사를 진행하는 단계다.
한국 축구가 다시 한번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
■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결국 홍명보 감독 사퇴
이번 감독 선임의 출발점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실패다.
한국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체코를 2-1로 꺾었지만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각각 0-1로 패하면서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경기 기록에도 한국의 조별리그 성적은 1승 2패로 남았다.
48개국으로 본선 참가국이 확대된 대회에서도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자 비판은 거세졌다.
홍명보 감독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인 6월 29일 한국시간 기준 멕시코 현지에서 사퇴를 발표했다. 원래 계약기간은 2027년 아시안컵까지였지만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문제는 감독 한 명의 사퇴로 끝나지 않았다.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부터 제기됐던 절차적 공정성 문제와 대한축구협회의 의사결정 구조가 월드컵 실패 이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 정몽규 회장까지 사퇴…감독과 협회 수장이 동시에 공석
대표팀 감독뿐 아니라 대한축구협회 수장도 바뀌는 상황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7월 6일 공식 사임서를 제출했다.
2013년 제52대 회장으로 취임한 뒤 4선을 지낸 정 회장은 13년 5개월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협회는 정관에 따라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으며, 잔여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만큼 새 회장을 선출하는 절차도 함께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즉 현재 한국 축구는 대표팀 감독 교체와 축구협회 회장 교체가 동시에 진행되는 전례 드문 과도기에 놓여 있다.
이 점이 정식감독 대신 우선 임시감독을 선임하는 배경 가운데 하나로 분석된다.
새 협회장이 선출되기 전에 장기간 대표팀을 맡길 정식감독을 결정할 경우 새 집행부의 대표팀 운영 철학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감독 선임을 마냥 미룰 수도 없다.
9월부터 당장 A매치 일정이 시작된다.
결국 협회가 선택한 절충안이 11월까지 임시감독 체제다.
■ 이번에는 ‘공개채용’…A대표팀 감독 선임 사상 처음
이번 선임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공개채용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을 적용해 10일 이상 공고기간을 두고 지원서를 받았다.
국내 감독의 경우 AFC P급 또는 이에 준하는 지도자 자격과 전문스포츠지도사 2급 자격을 갖춰야 하며, 외국인 감독은 FIFA 산하 대륙연맹에서 발급하는 최고 등급 지도자 자격을 보유해야 한다.
더 흥미로운 부분은 감독 혼자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원자는 코치·골키퍼 코치·피지컬 코치·분석관 등을 포함해 최소 5명에서 최대 7명 규모의 ‘사단’ 형태로 지원해야 한다.
또 지원 이후 코칭스태프 구성원을 임의로 바꿀 수 없도록 했다.
임시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이 짧은 만큼 감독 한 사람을 먼저 선임한 뒤 코치진을 다시 구성하는 방식보다, 처음부터 하나의 팀을 완성해 즉시 대표팀을 운영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 가장 유력하게 떠오른 거스 포옛
현재 가장 관심을 받는 후보는 거스 포옛이다.
우루과이 출신 포옛 감독은 잉글랜드 브라이턴과 선덜랜드, 스페인 레알 베티스, 프랑스 보르도, 그리스 국가대표팀 등에서 감독을 맡았다.
무엇보다 한국 축구를 직접 경험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포옛은 2025년 전북 현대를 지휘하며 직전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추락했던 팀을 한 시즌 만에 K리그1 정상으로 끌어올렸다.
전북은 포옛 체제에서 K리그1 우승에 이어 코리아컵까지 차지하며 ‘더블’을 달성했다. 리그에서는 22경기 연속 무패 행진까지 기록했다.
대표팀 감독에게 항상 제기됐던 ‘한국 축구 적응 기간’이 포옛에게는 상대적으로 짧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K리그 선수들을 직접 상대했고 국내 선수들의 특성과 한국 축구 환경을 이미 경험했다.
짧은 기간만 맡아야 하는 임시감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장점이다.
■ 일본 언론 “포옛 사실상 확실”…그러나 아직 ‘오피셜’ 아니다
포옛의 이름이 더욱 부각된 것은 일본 언론 보도 때문이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포옛이 한국 대표팀 임시감독으로 가장 유력하며 선임이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포옛이 9월부터 11월까지 열리는 A매치 6경기를 맡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하지만 여기서 반드시 구분해야 할 점이 있다.
포옛은 ‘유력 후보’이지 8월 12일 현재 대한축구협회가 공식 발표한 임시감독은 아니다.
협회의 공식 절차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일부 위원과 외부 인사들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원 서류를 검토한 뒤 온라인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따라서 심사 자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나온 해외 언론의 ‘사실상 확정’ 보도를 최종 결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이르다.
특히 홍명보 전 감독 선임 때 절차 문제로 큰 논란을 겪은 협회로서는 이번만큼은 정해진 평가 절차를 그대로 진행했다는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 ‘펩의 오른팔’ 도메네크 토렌트도 도전
포옛의 경쟁자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인물은 스페인 출신 도메네크 토렌트다.
토렌트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바르셀로나 B팀에서부터 바르셀로나 1군,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까지 10년 이상 함께한 지도자다.
전술 설계와 경기 분석을 담당하며 이른바 ‘과르디올라 사단’의 핵심 참모로 활동했다. 이후 뉴욕시티FC, 플라멩구, 갈라타사라이, 아틀레티코 산루이스, 몬테레이 등에서 감독 경력을 쌓았다.
토렌트 측은 이번 공개채용에 지원하기 위해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으며, 이후 해외 보도를 통해 실제 지원 사실도 전해졌다.
포옛이 한국 축구와 K리그에 대한 이해도에서 앞선다면, 토렌트는 유럽 최정상급 전술 시스템을 직접 경험했다는 점이 장점이다.
두 감독은 상당히 다른 유형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벤투는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한국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의 이름도 한때 거론됐다.
벤투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대표팀을 지휘해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냈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에 대한 이해와 대표팀 운영 경험에서 장점이 있다.
그러나 현재 보도에 따르면 벤투는 이번 임시감독 공개채용에는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베 르나르 감독 역시 한국 대표팀 후보로 꾸준히 언급됐지만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을 맡으면서 후보군에서 사실상 제외됐다.
현재 공개적으로 지원 사실 또는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외국인 후보 가운데서는 포옛과 토렌트의 이름이 가장 앞에 나온다.
■ 선수들이 원하는 감독은? 김민재 “자기 축구 확실해야”
감독을 선택하는 것은 축구협회지만 실제 감독과 함께 뛰어야 하는 선수들의 목소리 역시 중요하다.
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는 최근 새로운 감독에게 바라는 부분에 대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축구가 확실한 감독이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전술적으로 잘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경우 이를 명확하게 선수들에게 지적하고 바로잡아 줄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는 현재 대표팀이 단순한 선수단 관리형 감독이 아니라 전술적 방향성을 명확하게 제시할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에는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선수 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는 축구보다 대표팀만의 명확한 빌드업 구조와 공격·수비 원칙을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는 앞으로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 임시감독이라고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
이번 감독의 공식적인 지위는 ‘임시’다.
하지만 역할은 결코 가볍지 않다.
한국은 9월부터 11월까지 세 차례 FIFA A매치 기간 동안 총 6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새로운 임시감독의 첫 경기는 9월 24일 예정된 에콰도르전이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처음 출범하는 대표팀이다.
선수단 분위기를 추슬러야 하고, 새로운 선수들을 실험해야 하며, 월드컵 이후 세대교체 방향도 잡아야 한다.
무엇보다 다음 목표는 멀지 않다.
2027년 AFC 아시안컵이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임시감독이 6경기 동안 만들어놓는 선수 구성과 전술의 방향은 차기 정식감독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 가장 큰 논란…“왜 정식감독을 지금 뽑지 않는가”
축구계에서는 임시감독 체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식감독 선임을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체제 이후로 미룰 경우 2027 아시안컵을 준비할 시간이 지나치게 짧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11월 A매치까지 임시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한 뒤 새 감독이 선임된다면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불과 수개월밖에 남지 않는다.
이천수 등 일부 축구인들도 이 문제를 지적했다. 정식감독 선임이 늦어질수록 새 감독이 선수 파악과 전술 훈련을 할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시나리오가 등장한다.
임시감독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정식감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임시감독과 차기 정식감독 선임을 별도의 절차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임시감독이 6차례 A매치에서 뚜렷한 경기력과 성과를 보여준다면 새 협회 집행부가 그 지도자를 정식감독 후보에서 완전히 배제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특히 포옛처럼 장기적으로 한국 대표팀을 맡는 데에도 관심을 보이는 지도자가 선임된다면 ‘임시감독→정식감독’ 시나리오가 자연스럽게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는 아직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영역이다.
■ 포옛이 선임된다면 최대 장점은 ‘적응 기간이 필요 없다’
포옛을 선택할 경우 가장 현실적인 이점은 시간이다.
대표팀 임시감독은 8월 선임 이후 사실상 한 달 남짓한 시간 안에 첫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한국 축구를 처음 접하는 외국인 감독이라면 K리그 선수 파악과 한국 축구 환경 적응부터 시작해야 한다.
포옛은 다르다.
2025년 한 시즌 동안 K리그를 직접 경험했고 주요 국내 선수들과 구단들의 특성을 이미 파악했다.
전북을 강등 위기에서 한 시즌 만에 K리그1 챔피언으로 바꿔놓았다는 결과도 있다.
국가대표팀 경험 역시 있다.
그리스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경험이 있어 클럽과 대표팀 운영 방식의 차이도 알고 있다.
짧은 임기의 임시감독에게 필요한 조건을 상당 부분 갖춘 셈이다.
■ 토렌트가 선임된다면 ‘전술 개혁’이라는 선택
반대로 토렌트를 선택한다면 대한축구협회의 메시지는 달라질 수 있다.
토렌트는 과르디올라와 10년 이상 함께하며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그를 선택한다는 것은 단순히 6경기를 관리하는 감독보다는 대표팀에 새로운 게임 모델을 시험해보겠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이 오랫동안 고민했던 후방 빌드업과 압박 구조, 공격 전개 방식 등을 새롭게 설계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짧은 시간 안에 복잡한 전술을 대표팀에 이식할 수 있느냐는 문제는 남는다.
국가대표팀은 클럽과 달리 선수들이 함께 훈련할 수 있는 기간이 매우 짧다.
이 점에서는 이미 한국 선수와 K리그를 경험한 포옛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 이번 선임의 진짜 시험대는 ‘감독 이름’보다 ‘과정’
사실 이번 감독 선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포옛이냐 토렌트냐만이 아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어떤 기준으로 감독을 평가하고 어떤 이유로 최종 후보를 선택했는지를 국민과 축구팬에게 설명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는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해당 논란은 월드컵 이후에도 이어졌고 국회 청문회까지 열렸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공개채용은 단순한 감독 모집이 아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시험대다.
공개채용을 해놓고 이미 특정 감독을 정해놓은 것처럼 보인다면 제도 변화의 의미는 사라진다.
반대로 서류 평가와 면접, 전술 철학, 선수단 관리 능력,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 비용과 계약 조건 등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그 결과를 설명한다면 과거와는 다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 한국 축구, ‘이름값’보다 시스템을 선택해야
월드컵 실패 이후 한국 축구가 새 감독에게 기대해야 할 것은 단순한 분위기 반전만이 아니다.
손흥민 세대 이후를 준비해야 하고, 김민재·이강인 등 유럽 무대에서 뛰는 핵심 선수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대표팀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공격 전개와 전술적 완성도 문제도 개선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감독 선임에서 중요한 기준은 유명세가 아니라 명확해야 한다.
첫째, 대표팀이 어떤 축구를 할 것인지 분명한 철학을 가진 지도자인가.
둘째, 짧은 소집 기간에도 전술을 선수들에게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가.
셋째, 유럽파와 K리거를 통합해 하나의 팀으로 만들 수 있는가.
넷째, 2027 아시안컵과 그 이후의 세대교체까지 연결할 수 있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한축구협회가 그 감독을 선택한 이유를 팬들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 ‘포옛 유력’…그러나 축구협회는 서두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

2026년 8월 12일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포옛 감독이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 K리그 우승 경험, 국가대표팀 지도 경험, 즉시 투입 가능성 등 임시감독에게 필요한 조건을 두루 갖췄다.
하지만 포옛을 선택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왜 포옛이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토렌트 또는 다른 지원자가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면 이름값이나 여론에 흔들리지 않고 그 결과를 선택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8월 안에 임시감독 선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임될 감독은 공식적으로는 불과 세 차례 A매치 기간을 맡는 ‘임시 사령탑’이다.
그러나 그 선택이 한국 축구에는 결코 임시적인 결정이 아닐 수 있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감독 사퇴, 13년 넘게 협회를 이끌어온 회장의 퇴진까지 한꺼번에 겪은 한국 축구가 다시 출발하는 첫 번째 선택이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가 지금 필요한 것은 또 한 명의 ‘소방수’가 아니라, 무너진 대표팀의 방향과 대한축구협회의 신뢰를 함께 다시 세울 수 있는 지도자다.
그리고 이번 감독 선임의 성패는 최종적으로 누가 지휘봉을 잡느냐뿐 아니라 그 사람을 어떤 원칙과 절차로 선택했느냐에 의해 평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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