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17 세계선수권 4경기 연속 팀 공격 선봉…공격 77점·블로킹 8점·서브 6점
지난해 U-16 아시아선수권 141점·득점왕·MVP·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 ‘3관왕’
김연경재단 장학생으로 직접 조언도 받아…혈연·사제 관계 아닌 ‘롤모델과 후계 유망주’
181㎝ 공격력에 서브·블로킹 갖춘 6로테이션형 아웃사이드 히터 후보…리시브·수비 완성이 관건
한국 여자배구에 오랜만에 국제무대에서 상대 블로커들이 먼저 경계하는 10대 공격수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2010년생 아웃사이드 히터 손서연(선명여고)이다.
손서연은 칠레에서 열리고 있는 2026 국제배구연맹(FIVB) U-17 여자 세계선수권에서 8월 11일 현재 한국이 치른 조별리그 4경기에서 무려 91점을 기록하며 대회 전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91점의 내용도 인상적이다.
공격 77점, 블로킹 8점, 서브 6점.
단순히 많은 공격을 받아 득점만 올리는 선수가 아니라 전위 공격과 블로킹, 서브까지 여러 방식으로 점수를 만들어내고 있다. 4경기 평균으로 계산하면 22.75점이다.
한국 대표팀 역시 손서연의 활약을 앞세워 푸에르토리코, 대만, 이탈리아, 도미니카공화국을 차례로 꺾고 4전 전승, 승점 12로 D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했는데 첫 출전부터 16강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 1경기 28점→17점→23점→23점…우연이라고 하기 어려운 득점력
손서연의 91점을 경기별로 보면 이 선수의 존재감이 더욱 선명해진다.
첫 상대 푸에르토리코전에서 손서연은 28점을 폭발시켰다. 공격으로 24점, 블로킹 2점, 서브 2점을 기록하며 양 팀 최다득점자가 됐다. 한국은 푸에르토리코를 3-1로 꺾었다.
두 번째 대만전에서는 17점을 기록했다. 첫 경기보다 득점은 줄었지만 다시 양 팀 최다득점자로 한국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손서연의 가치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준 경기가 세 번째 이탈리아전이었다.
한국은 세계적인 여자배구 강국 이탈리아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손서연은 이 경기에서도 23점을 올렸다.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1개까지 포함한 기록이다.
이탈리아전 승리가 특히 의미 있는 것은 약팀을 상대로 득점을 쌓은 것이 아니라 높이와 조직력을 갖춘 세계 정상급 배구 시스템을 상대로도 공격력이 통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네 번째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도 손서연은 멈추지 않았다.
공격 20점, 블로킹 1점, 서브 2점으로 다시 23점을 올렸고 한국은 3-1로 승리했다.
정리하면 이렇다.
| 경기 | 상대 | 손서연 득점 | 한국 결과 |
|---|---|---|---|
| 1차전 | 푸에르토리코 | 28점 | 3-1 승 |
| 2차전 | 대만 | 17점 | 3-1 승 |
| 3차전 | 이탈리아 | 23점 | 3-1 승 |
| 4차전 | 도미니카공화국 | 23점 | 3-1 승 |
| 합계 | 91점 | 4전 전승 |
특정 한 경기에서만 폭발한 것이 아니라 네 경기 모두 두 자릿수 득점, 세 경기에서 23점 이상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손서연을 단순한 ‘국내 고교 유망주’로 분류하기는 어려워졌다.
■ 이미 지난해 아시아에서 한 번 증명했다…141점·MVP·득점왕
이번 세계선수권 활약이 갑자기 등장한 것도 아니다.
손서연은 2025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 U-16 여자선수권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끈 핵심 선수였다.
당시 손서연은 대회에서 무려 141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대회 득점왕, 최우수선수(MVP),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를 동시에 차지했다. FIVB도 손서연이 대회 MVP와 드림팀 아웃사이드 히터에 선정됐다고 공식적으로 소개했다.
더 중요한 것은 한국의 우승이었다.
한국 여자 청소년배구가 아시아 정상에 오른 것은 1980년 이후 45년 만이었다. 이 우승을 통해 한국은 2026 U-17 세계선수권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즉,
2025년 아시아선수권 141점 → 아시아 MVP → 2026년 세계선수권 4경기 91점
이라는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국제대회 한 번의 반짝 활약이라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 ‘리틀 김연경’이라는 별명은 왜 붙었나
손서연에게 항상 따라붙는 수식어가 있다.
‘리틀 김연경’, ‘제2의 김연경’이다.
그러나 먼저 정확하게 구분할 것이 있다.
손서연과 김연경은 가족이나 친척 관계가 아니다.
정식 사제 관계도 아니다.
‘리틀 김연경’이라는 별명은 두 선수가 같은 아웃사이드 히터이고, 어린 나이부터 대표팀의 주공격수 역할을 맡아 국제무대에서 높은 득점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붙은 것이다. 손서연은 181㎝의 신장을 바탕으로 높은 타점의 공격, 강한 서브, 블로킹과 코트 공간을 읽는 능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실제 인연도 있다.
■ 김연경재단 장학생…김연경이 직접 건넨 한마디
손서연은 김연경재단(KYK Foundation) 장학생이다.
2025년 U-16 아시아선수권 우승 이후 김연경재단은 대표팀을 초청해 격려금을 전달했고, 주장 겸 주공격수였던 손서연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지원하기로 했다.
손서연이 직접 밝힌 김연경의 조언도 인상적이다.
김연경은 손서연에게 관심을 많이 받는다고 느슨해져서는 안 되고 “관심받는 만큼 더 잘해야 한다”는 취지로 조언했다. 손서연 역시 이 말을 계속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므로 둘의 관계를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면,
‘김연경을 롤모델로 삼는 차세대 유망주이자 김연경재단의 지원을 받고 직접 조언까지 받은 후배 선수’
라고 할 수 있다.
■ 김연경과 닮은 것은 강타보다 ‘아웃사이드 히터’라는 점
손서연의 미래를 평가할 때 단순히 “스파이크를 세게 때리니 김연경과 비슷하다”고 보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하다.
김연경이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공격만 잘하는 공격수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공격뿐 아니라 서브 리시브와 수비, 블로킹, 후위공격까지 해야 한다.
즉 코트에서 빠져나오지 않고 여섯 로테이션을 모두 소화하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손서연도 이 부분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는 올해 초 인터뷰에서 공격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지만 리시브와 수비가 아직 부족하다며 이를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이 오히려 중요하다.
현재 91점을 기록한 득점력보다 향후 시니어 국가대표에서 성공할지를 결정할 요소는 리시브와 수비 완성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손서연의 강점① 181㎝에서 나오는 높은 공격 타점

손서연의 신장은 **181㎝**다.
현재 국제 여자배구 최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들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장신이라고 할 수는 없다.
따라서 손서연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한 키보다 점프력과 타점, 스윙 속도와 코스 선택이다.
현재 청소년 단계에서는 181㎝의 신장과 공격 타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어려운 볼에서도 득점을 만들어내는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다. 대한배구협회 유소년 글로벌 인재 프로그램에도 선발됐고 2025년 말에는 이탈리아 몬차에서 합동훈련과 프로팀 훈련 참관 등 해외 프로그램도 경험했다.
세계선수권에서 4경기 77개의 공격 득점을 만들었다는 것은 그 공격력이 아시아 청소년 레벨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 강점② 공격만이 아니다…블로킹 8점·서브 6점
91점 가운데 눈여겨볼 숫자가 있다.
블로킹 8점과 서브 6점이다.
아웃사이드 히터가 국가대표 핵심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서브와 전위에서 상대 공격수를 제어하는 블로킹 능력이 필요하다.
손서연이 아직 성장기 선수인데도 세계선수권에서 공격 외에 14점을 직접 만들어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특히 공격이 막히는 경기에서도 서브·블로킹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어야 시니어 국제무대에서 활용도가 높아진다.
■ 강점③ 이미 ‘에이스의 부담’을 경험하고 있다
손서연은 단순히 점수만 많이 내는 선수가 아니다.
U-16 아시아선수권부터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김연경재단 역시 그를 대표팀 주장과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로 소개했다.
어린 선수에게 주장의 경험은 상당히 중요하다.
20점 이상을 책임져야 하고 중요한 순간에는 토스를 자신에게 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공격해야 한다.
동시에 동료를 독려해야 한다.
손서연 자신도 승부욕이 강해 경기 중 동료들에게 강하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며, 더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고 솔직하게 밝힌 바 있다.
이는 완성된 리더라는 뜻이 아니라 이미 어린 나이부터 에이스와 주장이 동시에 받는 압박을 경험하고 있다는 의미다.
■ ‘서서 콤비’ 이서인도 주목해야…에이스 혼자 만드는 배구는 없다
손서연의 성장에서 함께 봐야 할 선수가 세터 이서인이다.
두 선수는 청소년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고 U-16 아시아 정상에 함께 올랐다. 현재 세계선수권에서도 손서연의 공격력을 살려주는 중요한 연결고리다. FIVB도 2025 U-16 아시아선수권 드림팀에서 손서연과 함께 이서인을 베스트 세터로 선정했다.
손서연에게 좋은 토스가 올라왔을 때 높은 결정력을 내는 것뿐 아니라, 좋지 않은 리시브에서 올라오는 어려운 공을 처리하는 능력까지 갖춰야 진정한 국가대표 에이스가 된다.
반대로 한국 여자배구 입장에서는 손서연 한 사람만 키우기보다 세터와 미들블로커, 리베로까지 이 세대 전체를 함께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 그렇다면 손서연은 앞으로 성인 국가대표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까
가장 이상적인 성장 방향은 명확하다.
‘대표팀의 6로테이션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다.
이 역할은 단순히 한 경기 20점을 넣는 공격수가 아니다.
상대의 강한 서브를 받아내고,
어려운 볼을 처리하고,
후위에서 디그를 하고,
전위에서는 블로킹에 가담하며,
필요하면 후위공격까지 책임져야 한다.
한국 여자배구가 국제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이런 유형의 아웃사이드 히터가 필요하다.
손서연에게 이미 확인된 것은 득점 생산능력이다.
아직 확인해야 할 것은 성인 국제무대에서도 버틸 수 있는 리시브 안정성, 수비범위, 체력, 파워와 경기 지속성이다.
■ 지금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제2의 김연경 만들기’
역설적으로 손서연의 성장을 위해 가장 조심해야 할 것도 ‘김연경과의 지나친 비교’다.
김연경은 세계 최고 수준의 커리어를 쌓은 매우 예외적인 선수다.
16세 선수가 국제 청소년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냈다는 이유로 앞으로의 성장곡선까지 김연경과 같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어린 선수에게 지나친 부담이 될 수 있다.
손서연 역시 처음 ‘리틀 김연경’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때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이를 더 열심히 해야 하는 동기부여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손서연에게 필요한 목표는 ‘두 번째 김연경’이 되는 것보다 ‘첫 번째 손서연’이 되는 것이다.
■ 기술적으로 가장 보완해야 할 것은 리시브와 수비
현재 단계에서 손서연이 스스로 지목한 보완점 역시 리시브와 수비다.
시니어 배구로 올라가면 상대 서브의 속도와 변화가 청소년 무대와 전혀 달라진다.
국제무대에서는 상대가 약점을 발견하는 순간 특정 선수에게 서브를 집중한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공격력이 아무리 좋아도 코트에 오래 남기 어렵다.
따라서 앞으로 2~4년 동안 손서연에게는 득점을 더 많이 올리는 것만큼이나
서브리시브 안정성
후위 수비
블로킹 위치 선정
후위공격
연속경기 체력
부상 예방
이 중요하다.
특히 성장기 선수이므로 단기 성적을 위해 지나치게 많은 공격을 전담시키기보다 장기적으로 몸을 관리해야 한다.
■ V리그에서는 어떤 선수로 성장할 수 있나
손서연은 올해 초 자신의 장기 목표 중 하나로 프로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을 제시한 바 있다.
현 성장세가 유지된다면 프로 구단들이 주목할 가능성이 높은 자원이다.
다만 프로에서는 외국인 공격수와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상당한 공격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오히려 더욱 복합적이다.
공격만 하는 선수가 아니라 리시브와 수비를 담당하면서도 필요한 순간 득점을 해주는 국내 에이스가 되어야 한다.
이 능력을 갖춘다면 단순히 V리그 유망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성인 국가대표의 핵심자원까지 이어질 수 있다.
■ 해외 경험도 일찍 시작했다
손서연은 2025년 대한배구협회의 유소년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선발돼 이탈리아 명문 클럽 베로발리 몬차와 연계된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몬차 유소년팀과 합동훈련과 친선경기를 하고 프로팀 훈련을 관찰하며 이탈리아 1부리그 경기까지 경험했다.
어린 시절부터 이런 경험을 쌓는 것은 중요하다.
한국 청소년 배구에서 통했던 공격이 유럽에서는 어떻게 막히는지, 큰 블로커를 상대할 때 어느 코스를 이용해야 하는지, 서브와 수비의 속도가 얼마나 다른지를 몸으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손서연 역시 국내 무대뿐 아니라 해외 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 한국 여자배구가 손서연 한 명에게 모든 것을 걸어서는 안 된다
손서연의 등장은 분명 희망적이다.
그러나 한국 여자배구가 과거처럼 한 명의 절대적인 에이스에게 공격을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조로 돌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번 U-17 세계선수권에서도 장수인, 어민서, 이다연, 최민주 등 여러 선수가 득점에 참여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는 손서연 23점 외에도 장수인 14점, 어민서 12점, 이다연 10점, 최민주 8점이 나왔다.
이런 구조가 중요하다.
손서연이 상대 블로킹을 끌어당기고 다른 공격수가 득점하는 팀, 반대로 다른 공격수가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면 손서연이 결정하는 팀이 되어야 한다.
김연경 이후 한국 대표팀이 얻어야 할 가장 큰 교훈도 바로 이것이다.
‘또 다른 김연경 한 사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세계 수준의 선수 여러 명을 동시에 만들어야 한다.
■ 4경기 91점보다 더 의미 있는 숫자 ‘4승’
손서연 개인 기록만 보면 91점이 가장 화려하다.
하지만 한국 여자배구 입장에서 더 중요한 기록은 4전 4승이다.
한국은 세계선수권 첫 출전에서 푸에르토리코와 대만을 잡았고, 강호 이탈리아까지 3-1로 꺾었다. 그리고 도미니카공화국마저 제압해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손서연 개인의 성공이 한국 대표팀의 승리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과거 아시아 청소년 무대에서 141점을 기록해 팀을 45년 만의 정상으로 이끌었고, 이제 세계선수권에서도 똑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아직 2010년생…지금은 완성된 선수가 아니라 성장 과정이다
우리가 가장 기억해야 할 사실은 손서연이 2010년생이라는 점이다.
아직 고교 단계다.
지금 세계선수권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해서 이미 성인 국가대표 에이스가 완성됐다는 뜻은 아니다.
청소년 무대에서 성인 무대로 올라가면서 많은 유망주가 파워, 스피드, 부상, 리시브, 출전기회라는 새로운 장벽을 만난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것은 지나친 스타 만들기가 아니라 좋은 지도와 체계적인 체력관리, 충분한 국제경험과 꾸준한 출전기회다.
■ 결론 ― 김연경의 후계자가 아니라 한국 여자배구의 새로운 출발점
손서연이 김연경과 같은 선수가 될 수 있을지는 지금 누구도 확언할 수 없다.
김연경이라는 이름은 단순히 강한 스파이크를 의미하지 않는다.
공격과 리시브, 수비, 서브, 블로킹, 경기 운영과 리더십까지 세계 최고 수준에서 오랜 기간 유지한 선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서연에게서 분명 확인되는 것도 있다.
15~16세 또래의 아시아 무대에서는 이미 압도적인 득점력을 보여줬고, 이제 세계선수권에서도 같은 능력을 재현하고 있다.
2025 U-16 아시아선수권 141점·득점왕·MVP, 그리고 2026 U-17 세계선수권 첫 4경기 91점·대회 득점 선두라는 기록은 우연으로 만들기 어렵다.
또 손서연은 김연경재단의 장학생으로 김연경에게 직접 조언을 받고 있으며, 이탈리아 연수 등을 통해 국제경험도 일찍 쌓기 시작했다.
앞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는 확실하다.
공격력을 유지하면서 리시브와 수비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
그 단계까지 도달한다면 손서연은 단순히 ‘리틀 김연경’이라는 별명을 가진 유망주가 아니라 차세대 한국 여자대표팀의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이자 공격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리고 어쩌면 한국 여자배구에 더 좋은 미래는 손서연이 ‘제2의 김연경’으로 남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세계 배구가 언젠가 또 다른 한국 선수를 보며 “제2의 손서연”이라고 부르게 되는 것.
그것이 이 2010년생 공격수가 만들어가야 할 진짜 다음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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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insightNews 김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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