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멸칭·혐오 자제” 당부…유시민은 ‘대통령 정치적 고립’ 우려

대통령의 지지자 게시물 공유 논란 이후 추가 입장 발표…유시민, 일부 지지층 언행의 정치적 영향에 문제 제기

이재명 대통령이 여권 일부 지지자들의 멸칭과 혐오 표현에 자제를 당부한 가운데, 유시민 작가도 이러한 언행이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주고 있다는 우려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비하성 표현이 갈등과 적대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고, 유 작가는 일부 지지층의 언행이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고립시키고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도 멸칭 사용 중단을 요청하면서 여권 내부의 정치적 표현 방식에 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지자 게시물 공유 이후 논란…대통령 “모든 주장에 동의한 것 아냐”

논란은 이 대통령이 9월 18일 자신의 국정 성과를 정리한 한 지지자의 게시물을 엑스(X)에 공유하면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해당 게시물에 감사의 뜻을 밝혔지만, 이후 작성자가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김어준, 정청래, 유시민 등을 비하하는 멸칭을 사용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이 대통령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뒤 19일 ‘대통령의 친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특정 게시물을 공유했다고 해서 작성자의 과거 발언과 모든 주장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해당 작성자의 다른 글로 상처받은 사람들이 있다면 유감을 표한다는 뜻도 전했다.

대통령이 공유한 게시물의 내용과 작성자의 과거 발언은 구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재명 “거친 태도는 대통령을 곤경에 빠뜨리는 것”

이 대통령은 게시물 공유 경위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지자들의 정치적 표현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다른 정치인이나 지지자를 비하하는 언행이 오히려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취지다.

특히 일부 지지자들의 거친 표현이 내부 갈등과 적대를 키우고, 지지와 공감을 확대하는 데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혐오와 비아냥, 감정적 비난을 자제하고 사실에 기반한 합리적인 비판과 설득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18일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정치적 목표를 추구해 온 사람들이 서로를 배제하고 비하하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정치적 견해와 접근 방식이 다르더라도 상대방을 적대하거나 배제하기보다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유시민 “신발 속 돌멩이”…일부 지지층 언행에 문제 제기

유시민 작가도 여권 내부의 비하 표현과 갈등 문제에 우려를 나타냈다.

유 작가는 20일 공개된 유튜브 프로그램 ‘탁현민의 더뷰티풀’에서 일부 지지층의 멸칭 사용을 신발 속에 들어온 돌멩이에 비유했다.

해당 방송은 18일 녹화된 것으로, 이 대통령이 19일 SNS에 추가 입장을 발표하기 전에 이뤄진 발언이다.

유 작가는 일부 지지자들이 다른 정치인이나 인물을 멸칭으로 비난하는 행위가 오히려 그 인물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갖게 만들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러한 언행이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주고 있으며,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고립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발 속에 들어온 돌멩이를 꺼내야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다는 비유를 통해 문제의 존재를 인정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다만 이러한 발언은 일부 지지층의 언행이 정치적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유 작가의 해석이다. 해당 언행이 실제 대통령의 지지율이나 정치적 영향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별도의 확인이 필요한 문제다.

조국도 멸칭 사용 중단 요청…정치인과 지지자 모두에 변화 촉구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도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통령의 입장에 호응했다.

조 원장은 친이재명을 자처하는 국회의원과 정치인, 평론가, 유튜버 및 시민들을 향해 멸칭과 갈라치기 정치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이러한 문제를 외면하거나 방치했던 민주당 정치인들도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원장은 이 대통령이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치적 견해가 다른 사람들에 대한 비하와 배제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일부 온라인 지지자들의 표현 문제에서 출발했지만, 대통령과 정치권 인사들이 잇따라 입장을 밝히면서 정치인과 지지층의 관계, 정치적 의견을 표현하는 방식에 관한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Next Insight 분석 | 지지층의 표현과 대통령의 공식 입장은 구분해야

이번 논란에서 확인되는 사실은 이 대통령이 특정 지지자의 게시물을 공유했다가 삭제하고, 비하 표현을 자제해 달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는 점이다.

유시민은 일부 지지자들의 언행이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고, 조국은 정치인과 지지자 모두에게 멸칭 사용 중단을 요청했다.

세 사람이 같은 문제를 언급했지만 발언의 범위와 시점은 서로 다르다.

이 대통령은 18일 기자회견과 19일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으며, 유시민의 발언은 18일 녹화돼 20일 공개됐다. 조국은 대통령의 19일 SNS 입장 이후인 20일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따라서 유시민의 발언을 대통령의 19일 해명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으로 해석하거나, 대통령이 유시민의 대응 방안을 받아들였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

또한 특정 온라인 계정의 과거 발언을 대통령이나 정당 전체의 공식 입장과 동일하게 볼 수는 없다. 반대로 대통령이 멸칭과 혐오 표현의 자제를 당부했다는 사실이 지지자들의 정책 비판이나 정치적 이견 자체를 부정한 것으로 해석돼서도 안 된다.

이번 사안에서 구분해야 할 것은 정치적 견해의 차이와 상대방을 비하하는 표현 방식이다.

대통령의 공식 발언과 지지자의 개별 게시물, 정치인과 평론가의 해석은 각각 다른 성격의 정치적 의사표현이다.

이번 논란은 여권 내부에서 정치적 의견 차이를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관한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작성·취재 | Next Insight News 김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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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연합뉴스 | 이 대통령, 여권 지지층에 멸칭·혐오 자제 당부 (2026.09.19)
  • 미디어오늘 | 유시민, 멸칭 쓰는 지지자에 대한 문제 제기와 대통령의 정치적 고립 우려 (2026.09.20)
  • 연합뉴스 | 조국, 이 대통령 입장에 따라 멸칭·갈라치기 정치 중단 촉구 (2026.09.20)

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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