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보수층 긍정평가 25%…9월 들어 전체 지지율과 함께 하락
민주당 지지율보다 대통령 평가가 낮게 나온 조사도 등장
‘민생·실용·확장’ 전략, 외연 확대와 핵심 지지층 유지 사이 시험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최근 하락하면서 여권 안팎에서는 원인을 둘러싼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부동산과 인사, 경제·민생 문제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본다. 다른 쪽에서는 중도와 합리적 보수까지 끌어안으려는 확장 전략이 기존 진보 지지층의 이탈을 불러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여론조사를 보면 두 흐름이 일부 동시에 나타난다. 다만 이를 곧바로 “진보는 떠나고 보수는 들어왔다”고 단순화하기는 어렵다.
7월 보수층 25%가 긍정평가
7월 중순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52%였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은 84%, 중도층은 5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보수층에서도 25%가 긍정평가했다는 점이다.
대선 과정에서 강한 반이재명 정서가 존재했던 보수층에서도 네 명 중 한 명가량이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시점이 있었던 것이다.
이를 보수층의 지지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취임 초기 외교와 경제·민생, 실용적 국정운영이 이념적 거부감을 일부 낮춘 신호로는 볼 수 있다.
보수의 반감 완화가 계속된 것은 아니다
이 흐름은 그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9월 들어 대통령 지지율은 크게 떨어졌다. 한국갤럽 9월 중순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37%, 부정평가는 56%였다.
긍정평가 이유에서는 외교가 가장 많이 언급됐지만, 부정평가에서는 부동산 정책과 인사, 경제·민생 문제가 앞섰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40%로 대통령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이 차이는 의미가 있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해서 모두 대통령의 현재 국정운영까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당에 대한 지지는 유지하면서 대통령의 정책과 국정운영에는 비판적인 층이 존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진보층과 20대에서도 이탈 신호
다른 조사에서는 진보층과 청년층의 이탈도 확인됐다.
9월 초 리얼미터 조사에서 대통령 긍정평가는 30%대 중반까지 내려갔고, 특히 20대와 진보층에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가 강한 지역에서도 대통령 긍정평가가 과거보다 낮아졌다.
다만 조사기관마다 조사방식과 표본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수치를 직접 비교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여러 조사에서 최근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함께 일부 핵심 지지층의 이완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중도 확장’은 실제 민주당 내부의 전략 논쟁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지도부가 중도 확장을 중요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는 점은 공개 발언에서도 확인된다.
현 민주당 지도부는 민생과 실용, 확장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기존 민주당 지지층을 유지하면서 중도와 합리적 보수까지 외연을 넓혀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다수를 만들 수 있다는 논리다.
반면 당내에서는 민주당의 선명한 개혁성과 정체성을 먼저 보여줘야 중간층도 움직인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이 차이는 단순한 개인 간 갈등이라기보다 민주당이 앞으로 누구를 중심으로 정치적 연합을 만들 것인가를 둘러싼 전략 차이다.
대통령도 ‘모두의 대통령’ 강조

이 대통령 역시 최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특정 지지층만을 대표하는 위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후보 시절에는 자신의 가치와 공약을 보다 선명하게 제시할 수 있지만,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정책을 실제로 실행하는 과정에서 전체 국민의 의견과 사회적 반발, 제도의 지속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강한 개혁 의지만으로 정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지나친 충돌이 오히려 개혁 자체를 늦출 수도 있다는 인식도 드러냈다.
이러한 접근은 중도와 비지지층까지 포괄하려는 정치전략으로 읽힌다.
반대로 기존 진보·개혁 지지층에서는 같은 움직임을 실용이 아니라 개혁 속도 조절이나 후퇴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최근 유시민 작가와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벌어진 충돌 역시 이런 긴장과 맞닿아 있다.
오른쪽으로 넓히는 동안 왼쪽은 유지되고 있나
현재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외연 확대와 기존 지지층 유지의 균형이다.
취임 초기에는 보수층 일부에서도 예상보다 높은 긍정평가가 나타났다. 외교와 경제, 기업과 성장에 대한 실용적 접근이 기존의 강한 거부감을 일부 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보수층이 민주당 지지층으로 이동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한다”기보다 “무조건 반대할 정도는 아니다” 또는 “일부 정책은 평가할 만하다”는 태도에 가까울 수 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기존 진보층과 청년층의 이탈이 동시에 커질 경우다.
오른쪽에서 새로 얻는 지지보다 왼쪽에서 빠져나가는 지지가 많다면 전체 지지 기반은 오히려 좁아질 수 있다.
Next Insight 분석 | ‘중도 확장’의 성패는 어디서 결정되나

이재명 대통령의 중도 확장 전략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질문은 “보수층이 좋아졌느냐” 하나가 아니다.
보수층 일부의 반감이 줄어들더라도 기존 진보층과 청년층의 이탈이 더 크다면 정치적 이익은 남지 않는다.
반대로 핵심 지지층의 일시적인 불만을 감수하더라도 중도와 합리적 보수를 장기적으로 끌어들인다면 더 넓은 지지연합이 만들어질 수 있다.
현재의 여론은 어느 한쪽의 결론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
취임 초기에는 중도와 보수층 일부에서 확장 가능성이 나타났다. 최근에는 진보층과 20대의 이탈 신호가 커졌고, 여기에 부동산과 인사, 경제·민생 문제가 겹치며 전체 지지율도 하락했다.
따라서 지금 확인되는 것은 ‘진보에서 보수로 지지층이 이동했다’는 완성된 결과가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중도와 합리적 보수까지 정치적 기반을 넓히려 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기존 진보 지지층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시험대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중도 확장’의 손익계산서는 보수층의 호감도가 아니라, 새로 얻은 지지와 기존에 잃은 지지를 함께 놓고 봐야 완성된다.
작성·취재 | Next Insight News 김귤연 기자
이메일 | nextinsight.news@gmail.com
카카오톡 | Next Insight News 비즈니스 채널
홈페이지 | nextinsightnews.com
참고자료
한국갤럽 2026년 7월·9월 대통령 직무평가
전국지표조사(NBS) 2026년 9월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리얼미터 2026년 9월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대한민국 청와대 2026년 9월 대통령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중도 확장 관련 공개 발언
#이재명 #중도확장 #민주당 #보수층 #진보층 #대통령지지율 #정청래 #김민석 #국정지지율
Next Insight 분석을 정리해 보내드립니다.

